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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비빔밥 같은 그룹"…BAE173가 그려낸 성장통

그룹 BAE173 (비에이이일칠삼)이 청춘의 성장통을 노래한다. '아련청량'이란 콘셉트에 맞춰 몽환적이고 성숙한 분위기를 녹였다. BAE173은 8일 오후 2시 두 번째 미니앨범 'INTERSECTION : TRACE'(인터섹션 : 트레이스)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긴장된다. 오랜 시간 준비했으니 팬 분들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뗐다. 흔적과 발자국을 남기겠다는 포부로 첫 트랙을 채웠다"며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신보는 데뷔 앨범인 'INTERSECTION : SPARK'(인터섹션 : 스파크)를 잇는 스토리로 BAE173 멤버들이 겪는 아픔과 성장기의 고통을 담고 있다. 멤버를 대표해 도하가 "새로운 모습이 추가될 때마다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한다. 이번엔 아련함을 추가한 컴백이라 연구를 많이 했다. 또 코로나 상황이라서 멤버들과 여러 활동을 못하는 것이 고민"이라고 본인들의 고민을 공유했다. 타이틀곡 '사랑했다'는 파워풀한 기타 사운드 기반의 경쾌한 리듬이 포인트인 일렉트로닉 댄스곡으로, 멤버들의 성숙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준서는 중독적인 훅 멜로디가 포인트라면서 "아홉 소년들이 이별했지만 그 순간 만큼은 최선을 다해 사랑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빛은 "'파워청량'에서 '아련청량' 콘셉트로 돌아왔다. 아련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연구를 했다"면서 무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뮤직비디오에선 연기에도 도전했다. 제이민은 "멤버 대부분 연기가 처음이라 어색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남도현은 "자전거를 타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동안 자전거를 안 타봤다. 연습도 해봤는데 자꾸 넘어져서 끌고 갔다. 창피하다. 한결 형이 운동을 잘하니까 배워보면 좋겠다"면서 비하인드를 꺼냈다. 멤버들은 이번 컴백을 두고 '성장'이란 키워드를 강조했다. 발전하는 모습을 통해 '역시 BAE173'이란 반응을 이끌어내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도하는 "우리 팀은 비빔밥이다. 비빔밥이 좋은 재료가 모여서 더 맛있는 음식이 된다. 우리 팀도 좋은 멤버들이 모여서 큰 시너지를 낸다"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사랑했다' 무대는 이날 오후 6시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공개한다. 멤버들은 "1위를 한다면 애니메이션 코스프레를 제대로 해보겠다"는 공약도 걸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4.0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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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고준희 "악플러들 말의 무게감을 알았으면"

억울하지만 침착했다.배우 고준희(34)가 긴 공백기를 지나 새로운 소속사에 둥지를 틀고 취재진과 마주했다. 보통 배우들이나 가수들의 인터뷰는 새로운 작품·앨범을 전후해 진행된다. OCN '빙의' 이후 쉰 고준희는 이례적으로 기자 앞에 앉았다. 그간의 심경을 털어놓는 자리. 올 초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끝난 후 여럿 매니지먼트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매번 불발됐다. 또 들려온 소식은 악플러와 전쟁. 여배우로서 좋지 못한 소문만 돌았고 해명할 기회가 없었다. 지난달 박해진이 소속된 마운틴무브먼트와 손을 잡았다. 새 소속사 측은 이미 수십명의 악플러를 잡았다. 선처는 없다.고준희는 2019년을 액땜 삼아 내년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드라마 '빙의' 끝내고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가졌다. 중간에 광고 촬영이 있어 진행하며 보냈다." -공백이 길었다. 일상에선 뭘 했나."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전까지 자전거를 탔다. 집이 성수동인데 청담동까지 자전거로 다녔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왜 복장을 갖추고 장비를 사는지 알겠더라. 장시간 타다보니 복장의 필요성을 느껴 여성용 의상까지 구입했다." -고민 끝에 새로운 소속사를 선택했다."현 소속사 대표가 박해진 선배를 잘 챙겨주는 걸 보고 부럽다고 생각했다. 오래 전 광고 촬영장에서 우연히 알게 됐고 이번에 힘든 시간을 보내는 동안 대표님께서 응원도 해주고 좋은 에너지를 전해줘 계약을 하게 됐다." -소속사 미팅을 많이 했다."회사와 미팅한 게 가장 어려운 일이다. 나에 대해 다 알 수 있는 것과 달리 나는 알 수 있는 게 없고 들리는 이야기로만 믿어야 한다는 게 힘들었다. 말로만 듣고 파트너를 알아보고 판단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고민을 많이 하게 된 과정이었다. 의도치 않게 회사와 미팅이 기사화되는 게 당황스러웠다. 마치 소개팅 같았다. 거절 당한 느낌이었고 자꾸 회사와 미팅이 잘 안 될 경우 더욱 안 좋은 일과 엮여 확대 해석됐다." -본의 아닌 공백기로 힘들었겠다."세워놓은 계획이 한 순간 없어져 버리니 왜 속이 안 상하겠나. 그럼에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나 자신을 뒤돌아보고 더 좋은 일이 있으려고 이런 시간을 줬나보다고 긍정적인 생각을 했지만 쉽진 않았다. 내가 흔들리는 모습을 부모님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이번 기회에 일에 대한 갈증보다 감사함을 더 깨달았다." -악플러에 대한 법적대응을 시작했다."쉬는 동안 '내가 이런 직업을 선택해서 이렇게 된 건가' '엄마가 없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정말 무서웠다. 나랑 친하다는 이유로 주변 사람들이 상처받는 게 정말 힘들었다. 오히려 나에게 물어보는 것보다 주변 스태프·친구·가족들한테 물어보는 상황이라 나는 잘 몰랐다.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 끝까지 선처 없이 가고 싶다." -조사 과정이 꽤 길어지고 있다."악플을 남긴 사람들을 아직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마음이 좋지 않다. 너무 예쁘고 좋은 날이 많을 사람들일텐데….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도 조심스럽고 안타깝다. 하루 이틀 사이에 생긴 게 아니기 때문에 '악플러들에게 일침을 가한다'고 싶지 않다. 대중은 이전보다 수준이 굉장히 높아지지 않았냐.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은 마음으로 일한다. 앞으로 서로 존중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고 본인의 언행이 한 사람의 인생을 힘들게 할 수 있는지를 인지하고 글을 작성했으면 좋겠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가십거리를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는 것이 답답했고 황당했다. 연예인 뿐만 아니라 대중 또한 말의 무게감을 알고 글이나 행동을 해줬으면 좋겠다." -특정 루머가 떠돌았다."나는 괜찮았다. 처음에 당황스럽고 예정된 스케줄의 하차 통보를 받았을 때만 화가나는 듯 했지만 가족이 너무 힘들어했다. 어머니가 아직도 이명 치료를 받고 있다. 부모님도 나를 믿고 응원해줬다. 제일 큰 힘이 되는 사람인데 그 사람이 아픈 걸 보는게 제일 힘들었다." -당사자와 상관없는 루머였다."하루 아침에 퍽치기를 당한 기분이었다. 퍽치기를 당하면 가방을 잃어버리고 다치지 않나. 제일 먼저 수습을 해야했다. 넉놓고 있으면 안 될 것 같았다. 루머에 대해 피해자에게 물어볼 게 아니라 가해자에게 물어봐야하지 않냐. 나도 모르는 일을 나에게 물어보니까 답답하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게 됐지만 그때는 정말 답답하고 막연했다." -작품 선택의 기준이 있나."우선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을 지가 우선이다. 그리고 상대 배우도 본다. '언터쳐블' '빙의' 모두 한 번쯤 호흡해보고 싶은 김성균·송새벽이라 더 끌렸다. 복귀작은 밝은 역할을 하고 싶다. 특정 장르를 규정짓긴 그렇지만 로맨틱코미디에 도전해보고 싶다." -뷰티 프로그램 MC로 컴백한다."예능 울렁증이 있다. 예능을 나가면 어느 순간 어떤 얘기를 해야될지 모르겠다. 웃겨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기면서 헛소리를 하고 그게 편집이 안 돼 방송되면 '왜 저랬지' 늘 괴로웠다.(웃음) 뷰티 프로그램 MC는 계속 섭외가 들어왔다. 내 영역이 아니라고 했지만 이젠 배우에게 연기만 바라지 않다는 걸 알아 하나하나 극복하려고 한다. 중국 왕홍들과 K뷰티를 알리는 방식이 신선했다." -흔히 '완판녀'라 불린다."너무 감사하다. 내가 바르는 립스틱 컬러와 헤어스타일 등에 대해 궁금해하니 감사하다. 그걸로 내가 돈을 버는 건 아니지만.(웃음) 내 이름 앞에 붙는 단발이나 숏컷에 대한 수식어도 대중이 만들어줬다. 가죽이나 청재킷 입는 것을 좋아하는 것도 키가 커서 운동화를 많이 신는 것도 단지 편해서고 의도하지 않은 내 스타일이다." -내년 계획이 기대된다."앞으로 목표는 잘 되는 것이다. 추상적일 수 있지만 엄마가 건강해지고 내년에는 함께 할 사람들이 있으니 돈을 벌 수 있는 해였으면 좋겠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마운틴무브먼트 제공 2019.12.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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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투4' 유해진 "별명 유지성, 이태원서도 박지성으로 알아봐"

‘해피투게더4’에 출연한 유해진이 박지성과의 닮은 꼴로 벌어진 웃픈 해프닝들을 공개한다. 25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에서는 ‘완벽한 타인' 특집으로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이 출연한다. 청담동으로 출격한 최근 녹화에서 유해진은 "'유지성'이라는 별명이 생겼을 정도로 박지성 닮은꼴로 주목 받는다"며 "이태원 길거리에서도 ‘지성박?’이라는 말이 들려왔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넀다. 그런가 하면 유해진은 ‘산 매니아’임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에 전현무가 ‘영상 앨범 산’ 출연을 추천하자, 유해진은 “왜 (‘영상 앨범 산’에서) 연락이 안 오는지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유해진은 또 다른 취미인 ‘자전거 타기’의 치명적인 단점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유해진은 유재석을 비롯해 MC들과 환상의 토크 호흡을 선보였다. 센스 넘치는 입담과 찰진 예능감에 MC들은 배꼽을 놓을 틈이 없었다는 후문이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10.2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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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회화 개척자’ 김대관 작가, 내달 11일까지 개인전 열어

'그리움이 담긴 물빛.' ‘유리회화’(glass painting)라는 장르를 개척하고 캔버스 회화를 병행하는 미술가 김대관(48)이 다음달 11일까지 서울 청담동 필립강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독일에서 10년을 거주하며 할레의 부르크 기비셴쉬타인 예술대학교에서 회화과를 졸업하고 지난 2010년 귀국한 김대관의 세 번째 개인전이다. 유리란 소재에 천착해 '물 위의 빛' 시리즈를 작업해온 김대관은 중세 유럽의 스테인글라스 기법을 한국적으로 변형해낸 작가다. 스테인글라스의 색감이 화려하지만 김대관 작품은 차분하면서도 투명한 색감으로 한국적 정서를 느끼게 한다. 유리회화는 유리판에 특수안료를 발라 620도의 고열에서 굽고 식힌 후 그 과정을 4~6번 반복하는 기법으로 제작된다. 유리판 두 개를 겹쳐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데 2~3개월이 걸리는 고단한 작업이지만 유리판의 색감과 미세한 선들이 옵아트적인 착시 효과를 일으킨다. 관객이 움직일 때 화면과 선이 변화해보일 뿐 아니라 색의 깊이가 생긴다. 김대관은 유리판을 굽는 동안 캔버스에 옅은 색감의 아크릴 물감을 100여번 붓질하며 역시 '물 위의 빛'이란 주제를 추구한다. 은은하면서도 깊은 색채가 돋보인다. 붓이 지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라인은 물결처럼 표현된다. 이번 전시는 100호 크기의 캔버스 회화 신작 15점을 선보인다. 유리란 재료를 통해 수면의 흐름과 그 위에서 부서지는 빛의 천변만화를 구현하고자 하는 김대관은 "외국에 오래 있다보니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심했다. 자전거 타고 왔다갔다 하면서 강물의 수면에 반짝이는 빛을 보며 '내 고향에도 이런 물빛을 볼 수 있는데'라고 생각한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면서 "내 작품은 결국 그리움으로 귀결된다. 캔버스 회화 작품을 하면 붓질을 세심하게, 많이 하기 때문에 알통이 생긴다"고 말했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2013.04.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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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자전거 타다 쇄골 골절 사고 당해

가수 겸 배우 신성우가 자전거 사고로 쇄골이 골절됐다.신성우 소속사는 7일 "신성우가 금일 새벽, 강남에 위치한 자택 인근에서 자전거를 타던 중, 차량을 피하다가 가로등에 부딪혔다. 이 사고로 쇄골이 골절돼 접합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성우는 현재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안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그는 뮤지컬 '삼총사'에서 아토스 역으로 출연중이다. 의료진에 따르면 신성우는 한 달 가량 휴식기를 가져야 할 전망이라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2013.03.0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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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 ①] ‘월드스타’ 강수연 “길거리 캐스팅은 내가 원조”

배우 강수연(45)과의 취중 만남은 작년 8월 정보석과의 취중토크가 단초가 됐다.당시 SBS '자이언트' 촬영 중에 인터뷰에 응했던 정보석은 호쾌한 매너와 남자다운 카리스마로 기자를 반하게 했다. 자연스럽게 인터뷰는 자정을 넘어 새벽까지 이어졌고 취중토크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수없이 잔을 부딪쳤다. 그러다가 어느 대목에서 문득 '강수연' 얘기가 나왔다. "요즘 뭐하나 궁금하다"에서 "내가 잘 안다. 전화해볼까"가 됐고, "한번 취중토크에 초대하고 싶다"는 요청에 정보석이 "연결해주겠다"며 손가락을 걸었다.그로부터 6개월간의 섭외 끝에 새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임권택 감독)의 개봉에 앞서 강수연을 취중 테이블 앞으로 끌어냈다. 그가 사는 청담동 인근의 한 와인 카페였다. 평소 인터뷰를 많이 안한 걸로 알고 있어 첫 구슬을 어떻게 꿰어야할지 긴장했다. 베니스와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휩쓴 '원조 월드스타'에게 어떤 쓸모있는 화제를 찾아내야 할지 고민이었다.그러나 그날 약속시간인 오후 7시에 나타난 그는 밝고 상냥한 미소로 긴장감을 해소시켰다. 또 "너무 물어봐서 짜증난다"던 결혼 얘기를 먼저 꺼내고 숨겨뒀던 '왕년의 에피소드'를 선뜻 공개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했다. "분위기에 따라 주량이 다르다"는 그는 이날 무통 카데 와인 2병을 비웠다. 그러고도 "모자르다"고 했다. 3세에 아역으로 데뷔해 연기경력 40년을 넘긴 그는 이날이 첫번째 취중토크 인터뷰였다.▶정보석과의 인연-정보석씨 얘기부터 안 할 수가 없네요."아, 얘기 들었어요. 오빠가 전화주셨더라고요. 일간스포츠 취중토크 인터뷰 한번 하라고요."-평소 친분이 두터운가봐요."그럼요. 돌아가신 곽지균 감독님의 '그후로도 오랫동안'에선 애인, 다음에 장길수 감독님의 '웨스틴 애비뉴'에선 남매로 출연했죠. 정말 친한 사이 맞아요. 오빠는 매우 남자답고 멋진 분이세요."-취중토크가 행운이네요. 이렇게 월드스타를 만나게 됐으니…"저야말로 영광이죠. 진작에 불러주지 그랬어요. 저 술도 좋아하고 솔직하게 얘기하는 거 좋아하는데… 그래 어떻게 하면 되나요?"듣던 것과는 달리 강수연은 매우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 경력 40여년에서 묻어나는 노련함과 적당한 '귀차니즘'이 있을 법한데 보이지 않았다. '정보석 섭외 약발'이 통한 듯했다.▶술 취하면? 집 나온 시골여자처럼 길바닥에 주저앉아-술은 즐기는 편이라고요."적당히 마시죠. 소주·맥주·와인·막걸리 등 거의 주종을 가리지 않고 마셔요. 하지만 맥주는 배가 불러서 좀 삼가는 편이에요."-술 좋아하시는 것 맞군요. 주량은."분위기에 따라 달라요. 웬만하면 잘 안 취하고요. 대개는 술을 마시면 더 순해지는 스타일이에요. 하지만 아주 취하면 집 나온 시골여자처럼 길바닥에 주저앉기도 해요."-그런 모습 본 사람이 많나요."절대 아니죠. 오늘 보여드릴려나? 어쨌거나 다음에 만나면 꼭 보여줄게요."(웃음)원래 강수연은 '소주파'에 가까웠다. 촬영 현장에서 감독·배우들과 소주를 즐기곤 했다. 그러나 이날은 모처럼만의 하와이여행에서 돌아온 직후였고 영화 개봉을 앞두고 컨디션을 조절 중이라 가벼운 와인으로 진행했다. ▶자전거로 체력관리, 헬리콥더 조종에도 도전하고파-평소 체력관리는."아무 것도 안하면 살이 찌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열심히 뛰어요. 어떤 때는 울면서 뛴 적도 있어요. 그런데 그보다는 술을 줄여야 해요."-뛰는 것 말고는요."올해는 자전거를 좀 배워보려고 해요. 올해 저의 목표예요. 남들 어려서 다 배우는 것 중에 못 배운 게 자전거라서요."-어려서 못 배운 게 또 뭐예요."수영도 못 했어요. 그래서 지금도 수영장에 가서 물에는 절대 안 들어가고 선탠오일만 발라요."(웃음)-앞으로 해보고 싶은 건요."헬리콥터 운전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그거 면허 따는 곳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나중에라도 꼭 도전해보고 싶어요."▶길거리 캐스팅은 내가 원조-벌써 경력 40년이라고요.강수연은 3세이던 1969년에 영화 아역으로 충무로와 인연을 맺었다. 본격적인 데뷔작은 1971년 TBC 드라마 '똘똘이의 모험'이었다. 이후 1983년 KBS '고교생 일기'로 일약 스타덤을 얻었다.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것도 이때였다."그러니까 내 나이가 무슨 50~60세는 된 것 같네요. 40년은 좀 빼죠.(웃음) 어려서 창덕궁 인근 서울 와룡동에 살았는데요. 하루는 골목에서 소꿉놀이를 하고 있는데 길가던 어떤 남자가 다가와서 "너네 집 어디니?"라며 저를 캐스팅했어요. 지금으로 말하면 길거리 캐스팅이었죠. 제가 그 원조예요."(웃음)-도대체 꼬마가 뭘 알아서 연기를 한 걸까요."뭘 알고 했겠어요? 그냥 재미가 있었던 거죠. 어른들이 연기 잘 한다고 칭찬해주고 끝나면 과자주고 하니까 그게 좋았던 거예요. 전 아역 때 피로하거나 힘든 기억이 없어요. 스스로 너무 즐거워했던 것 같아요."-촬영장 말고는 다른 경험이 진짜 없었겠어요."그렇죠. 초등학교부터 고교까지 일요일에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어요. 딱 한번 있는데 그날도 방송국이 파업을 하는 바람에 생긴 거였어요. 곧바로 명동으로 놀러나갔어요. 그때 전 무슨 전쟁이 난 줄 알았다니까요. 일요일 시내에 그렇게 사람들이 많은 줄 몰랐어요. 그러니 데이트인들 해봤겠어요? 지금도 남자친구가 없다고 해도 믿지를 않는다니까요"(웃음) >>2편에 계속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사진=임현동 기자▶[취중토크 ①] ‘월드스타’ 강수연 “길거리 캐스팅은 내가 원조”▶[취중토크 ②] 강수연 20세에 ‘씨받이’ 연기위해 ○○○○ 끔찍!▶[취중토크 ③] 강수연 시사상식 퀴즈 “패션은 도무지 모르겠어요”▶[취중토크 ④] 강수연의 가방 속엔 뭐가 들었을까? 2011.03.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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